비회계 전공자를 위한 회계 기초 용어 정리 - 처음부터 쉽게 알려드릴게요
“회계, 왜 알아야 할까요?”
회계는 숫자 좋아하는 사람들만 배우는 거 아닌가요? 회계사가 되지 않는 이상, 나랑은 크게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학생일 때는 회계라는 단어조차 어려웠고, 기업의 재무제표는 뉴스에 나오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재무제표를 볼 줄 아시나요?” 혹은 “우리 회사가 어떤 재무구조인지 아세요?” 같은 질문을 듣게 됩니다. 심지어 비회계직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요.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기본은 알아야 하는구나.”
그리고 막상 공부해보니, 회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였습니다.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회사의 상황을 숫자로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기본 언어였거든요.
이 글은 저처럼 회계를 전혀 모르던 입장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전공자나 회계사처럼 복잡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용어 하나하나를 아주 쉽게, 이해 위주로 풀어보겠습니다.
1. 회계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회계를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헷갈리는 게 ‘회계가 정확히 뭘 하는 건지’입니다. 보통은 '재무제표를 만든다', '장부를 정리한다'는 말을 많이 들으시겠지만, 너무 막연하죠.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회계는 “돈의 흐름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고, 인건비와 임대료를 내고, 남은 돈으로 재투자를 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는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회계는 이 과정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회계는 기업의 가계부이자 기업의 건강검진표입니다.
2. 회계를 처음 배울 때 꼭 알아야 할 기초 용어 10가지
이제부터는 실제로 회계를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접하게 될 기초 용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회계를 이해하려면 이 기본 용어들을 먼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① 자산 (Assets)
자산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모든 것입니다.
예: 현금, 통장 잔액, 부동산, 공장, 재고, 장비 등
회계에서 자산은 앞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 부채 (Liabilities)
부채는 남에게 갚아야 할 돈입니다.
예: 대출금, 외상대금, 지급 예정 세금 등
내가 가진 건 자산, 남에게 줄 건 부채라고 보시면 됩니다.
③ 자본 (Equity)
자산에서 부채를 뺀 나의 순수한 몫이 자본입니다.
공식으로는 자산 = 부채 + 자본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자본은 투자받은 돈이나 회사가 스스로 벌어들인 순이익 등이 포함됩니다.
④ 수익 (Revenue)
수익은 돈을 번 것입니다.
회사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아서 벌어들인 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예: 제품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수강료 등
⑤ 비용 (Expenses)
비용은 수익을 얻기 위해 사용한 돈입니다.
예: 인건비, 전기세, 사무실 임대료, 원자재비, 마케팅 비용 등
회계에서는 이 비용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⑥ 이익 (Profit)
수익에서 비용을 뺀 값이 바로 이익입니다.
이익이 크면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죠. 반대로 이익이 마이너스면 손실입니다.
⑦ 거래 (Transaction)
회계에서 거래는 돈이 오가거나 가치 있는 무엇인가가 바뀌는 모든 행위입니다.
예: 상품을 팔고 돈을 받는 것,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것 등
⑧ 회계 기간 (Accounting Period)
회계를 정리하는 기준 기간입니다. 보통 1년 단위로 설정합니다.
예: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⑨ 계정 과목 (Account Title)
수익과 비용, 자산과 부채 등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카테고리 이름입니다.
예: 급여, 전기세, 제품매출, 임차료 등
⑩ 재무제표 (Financial Statement)
회계 정보를 표 형태로 정리한 문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와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입니다.
3.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쉽게 이해하기
이 두 가지는 회계를 구성하는 핵심 문서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구조는 단순합니다.
✅ 대차대조표 (Balance Sheet) : 특정 시점 기준으로 회사가 가진 자산, 빚(부채), 자기 자본을 보여주는 표
예를 들어,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자산)이 10억 원이고, 그 중 6억 원이 부채라면, 나머지 4억 원은 자본이 됩니다.
이 표를 보면, 회사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인지, 빚이 많은지 등도 파악할 수 있죠.
✅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 일정 기간 동안 회사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썼는지를 정리한 문서
예를 들어, 2025년 한 해 동안 수익이 2억 원이고, 비용이 1억 5천만 원이었다면 순이익은 5천만 원입니다.
이 문서를 보면,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벌었는지, 적자를 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대차대조표는 ‘회사 자산 상태’의 사진
- 손익계산서는 ‘돈의 흐름’ 영상 기록
4. 비전공자가 회계를 배워야 하는 이유
“나는 회계 전공도 아니고, 관련 직무도 아닌데 왜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보시면 회계가 왜 기본 소양이 되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1) 기업 분석에 꼭 필요합니다
기업 분석을 할 때 회계를 모르고는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 망해가는지, 투자할 만한 회사인지도 회계 지식이 있어야 판단이 가능합니다.
2) 면접이나 자소서에서도 회계 지식이 유리합니다
회계/재무 직무가 아니더라도, 수익 구조나 원가 구조에 대한 이해를 질문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회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면 훨씬 논리적인 답변이 가능합니다.
3) 창업이나 프리랜서 활동 시 필수입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개인 사업이나 콘텐츠 창작 활동을 할 경우, 회계는 곧 돈 관리의 기본이 됩니다. 세금 신고도 직접 해야 하고, 비용 처리도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입니다.
✅ 결론 – 회계, 누구나 알아야 하는 기본 언어입니다
회계는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기술이 아닙니다. ‘돈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기업을 읽는 언어입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만 알고 있어도 업무에서, 면접에서, 실제 생활에서도 훨씬 유리해집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용어 하나하나를 차근차근 이해하다 보면 그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글이 회계를 처음 배우는 분들께 ‘출발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