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수조 원을 벌면서 세금을 적게 낸다는데 정말일까?
해외 뉴스나 기사에서 종종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수천억을 벌었지만 세금은 거의 내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도됩니다.
이런 기사들은 대부분 디지털 기업, 특히 플랫폼 기반의 다국적 기업들을 다루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왜 이렇게 큰 기업들이 세금을 적게 내는 걸까?”,
“이게 탈세는 아니더라도, 뭔가 회피하는 방식이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제세법의 허점을 법적으로 활용한 절세 전략이 존재했고,
디지털 시대에는 이러한 구조가 더 정교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조세회피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디지털세라는 글로벌 조세개혁이 추진되기에 이른 거죠.
이번 글에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줄였는지,
그리고 이 구조가 왜 문제로 지적되었는지
비전문가의 시선에서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목차
- 조세회피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 조세회피와 탈세는 어떻게 다른가요?
- 다국적 기업의 합법적인 조세전략
- 유명한 조세회피 구조들 – 더블 아이리시, 샌드위치 구조
- 디지털 플랫폼이 조세회피에 유리한 이유
- 이 구조가 가져온 문제점은 무엇일까?
- 조세 투명성의 시대를 향해
1. 조세회피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조세회피란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이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즉, 불법은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세 설계라고 할 수 있어요.
세법의 틈을 이용해 세금을 회피하는 구조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업의 성장 이후, 이 구조는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해졌습니다.
조세회피의 핵심은 다음 두 가지를 조합하는 것입니다:
- 세율이 낮은 국가로 이익을 이전
- 수익은 고세율 국가에서 발생하더라도, 과세는 저 세율 국가에서 발생하도록 설계
이런 방식은 다소 기술적이지만,
결국 이익은 여기에 나는데, 세금은 저기서 낸다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2. 조세회피와 탈세는 어떻게 다른가요?
많은 분들이 조세회피와 탈세를 헷갈려하시는데요,
법적인 측면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 | 설명 |
조세회피 | 세법의 구조를 활용한 합법적 절세. 법적으로 금지되지는 않음 |
탈세 | 허위신고, 소득 누락, 거짓 증빙 등 불법적인 세금 회피 행위 |
조세회피는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며,
때때로 정책적인 허점이나 조세조약의 틈새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합법적이지만 정당하지는 않다”는 비판이 존재합니다.
디지털세 논의의 배경도 바로 이 합법적 조세회피 구조가 지나치게 활용되었기 때문입니다.
3. 다국적 기업의 합법적인 조세 전략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세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1️⃣ 법인을 저 세율 국가에 설립
→ 법인세율이 낮거나 0%인 나라에 본사를 등록해 수익 집중
2️⃣ 지적재산권(IP)을 세금 우대 국가로 이전
→ 브랜드, 기술, 콘텐츠 관련 권리를 옮기고, 사용료를 통해 이익 이전
3️⃣ 매출 발생은 고세율 국가, 이익은 저세율 국가
→ 현지 자회사에서 비용 처리 후 이익을 줄이고, 본사로 로열티 지급
4️⃣ 수익 배분 구조를 인위적으로 설계
→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는 합법적이지만, 실질적 이익 발생지와 불일치
이런 전략은 전문 회계팀과 로펌의 도움을 받아
국가 간 세법을 조합해 설계되며, 때로는 수십 개의 자회사를 활용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4. 유명한 조세회피 구조들 – 더블 아이리시, 샌드위치 구조
조세회피 구조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방식이
바로 “더블 아이리시(Double Irish)”,
그리고 “네덜란드 샌드위치(Dutch Sandwich)”입니다.
이 구조들은 실제 존재했던 방식으로,
국제적인 문제로 떠오르며 결국 OECD의 조세개편을 유도하게 만들었습니다.
▶ 더블 아이리시(Double Irish)
- 아일랜드에 두 개의 법인을 설립
- 하나는 본사, 다른 하나는 비과세 지역의 자회사
- 미국, 유럽 등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IP 사용료로 전가
- 이익은 결국 비과세 지역으로 집중됨
▶ 네덜란드 샌드위치
- 아일랜드 법인 → 네덜란드 경유 → 조세우대지역 법인
- 네덜란드는 원천징수세 없음이라는 장점 이용
- 이익을 중간 법인을 통해 전달하며 세금 회피
이 두 구조는 국가 간 조세조약의 허점을 이용해
다수의 국가를 경유하면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한 방식입니다.
5. 디지털 플랫폼이 조세회피에 유리한 이유
디지털 기업이 특히 조세회피에 유리했던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 때문입니다.
특징 | 조세 회피 측면 장점 |
무형 자산 중심 | 브랜드, 알고리즘, 데이터 등은 어디든 이동 가능 |
국경 없는 서비스 | 서버 하나로 전 세계 사용자 대상 수익 창출 |
현지 고정 사업장 없음 | 법적으로 고정사업장이 없으면 과세 어려움 |
플랫폼 구조 | 수익 흐름이 비물질적, 실질 과세 기준 파악 어려움 |
예를 들어, 사용자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실제 광고나 수익은 유럽, 본사는 다른 대륙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이익의 위치와 세금의 위치가 분리되었던 것이죠.
6. 이 구조가 가져온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런 조세회피 구조가 세계적으로 문제로 인식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국(소비국)의 세수 손실
- 한국처럼 소비자는 많은데, 세금은 걷지 못하는 나라가 손해를 봄
✅ 조세 형평성 붕괴
- 국내 기업은 세금 다 내는데, 글로벌 기업은 거의 안 내는 구조
✅ 공정 경쟁 저해
- 같은 시장에서 활동하지만 세금 부담이 다르면 경쟁이 왜곡됨
✅ 정책 신뢰 저하
- 법은 따르고 있지만, 도덕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 증가
이러한 배경에서 국제사회는 디지털세를 통해
세금은 이익이 발생한 곳에서 납부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게 됩니다.
7. 조세 투명성의 시대를 향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는
단지 세금 몇 퍼센트를 아끼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 간 경제 질서와 형평성의 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기술이 수익을 만드는 시대인 만큼,
세금도 그에 맞게 진화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죠.
앞으로는 기업의 세금 투명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고,
개인 창작자나 1인 디지털 셀러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이 조세회피라는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무 회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SG 경영과 기업회계, 어떤 연관이 있을까? (0) | 2025.08.02 |
---|---|
디지털세 이후의 회계 처리와 세무 전략은 어떻게 달라질까? (0) | 2025.08.01 |
OECD가 만든 디지털세 기준, 한국은 어떻게 적용하고 있나? (1) | 2025.07.30 |
디지털세란? - 글로벌 기업의 세금 구조 (0) | 2025.07.29 |
콘텐츠 기업의 재무제표, 무형자산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1) | 2025.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