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정말 혼자 해도 될까?”
처음 직접 세금신고에 도전한 사람들의 리얼 후기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은 처음으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 해봤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걸 혼자 할 수 있을까?"입니다.
세무사 없이 혼자서 세금 신고를 한다는 건, 처음엔 굉장히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잘못 입력하면 벌금이 나올까?’ ‘공제는 어떻게 적용되는 걸까?’ 이런 걱정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게 됩니다.
그런데도 직접 신고를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입이 크지 않고, 세무사 수수료를 아끼고 싶으며, 내 돈의 흐름을 스스로 이해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신고한 사람들의 과정과 느낀 점, 그리고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초보자 시선에서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직접 신고를 선택하는 이유
세무사를 쓰지 않기로 마음먹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수입이 그리 많지 않을 경우 복잡한 세무 전략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소득이 3.3% 원천징수로 이미 처리된 상태입니다.
셋째, 세무사 수수료(평균 10~20만 원)가 부담스럽고, 이 돈을 아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결정적으로는, 내 돈을 내가 직접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수입이 어떻게 계산되고, 어떤 항목이 공제로 처리되는지 알아야 앞으로 더 좋은 재정 관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직접 세금 신고한 전체 흐름
제가 세금 신고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했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접 신고 흐름 요약 (홈택스 기준)
단계 | 내용 |
1단계 | 홈택스 로그인 → 종합소득세 정기신고 클릭 |
2단계 | 자동 불러오기 된 지급명세서 확인 (수입 내역) |
3단계 | 누락된 수입은 수기로 추가 |
4단계 | 필요경비 직접 입력 (업무 관련 지출) |
5단계 | 연금저축/건강보험 등 공제 항목 입력 |
6단계 | 미리보기로 환급 or 납부 금액 확인 |
7단계 | 전자서명 후 신고 완료 |
처음에는 메뉴 구성이 복잡해 보여서 힘들 수 있지만, 몇 번 클릭해 보니 흐름이 잡히고, 중간 저장 기능도 있어서 부담이 덜합니다.
3. 세금 신고하면서 겪은 실수들 (주의사항 포함)
❗ 실수 1: 지급명세서 누락
자동으로 불러오기 된 수입이 하나 빠져 있다면,
해당 클라이언트가 국세청에 지급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직접 입력하지 않으면 탈루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 실수 2: 경비 항목 과다 입력
업무 관련인지 확신이 없는 식비까지 입력했는데,
나중에 보니 ‘접대성 비용’은 경비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 경비는 애매하면 빼는 게 낫습니다.
❗ 실수 3: 공제 항목 체크 누락
연금저축에 매달 불입한 걸 입력하지 않아서 공제가 누락되었다면,
나중에 수정신고로 처리할 수 있지만, 시간과 에너지가 두 배로 듭니다.
→ 공제 항목은 홈택스 간소화 서비스에서 꼭 불러오기
❗ 실수 4: 전자서명 누락
신고 다 해놓고 ‘전자서명’을 하지 않아서 접수가 안 될 수 있습니다.
→ 홈택스에서 ‘제출 완료’까지 확인해야 진짜 끝입니다.
4. 실제 결과 (수입·경비·환급 흐름)
예를 들어 직접 신고를 3년간 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패턴이 생긴 사례가 있습니다.
연도 | 연 수입 | 경비 | 납부/환급 결과 |
1년차 | 1,400만 원 | 없음 | 환급 약 32만 원 |
2년차 | 2,200만 원 | 300만 원 | 환급 약 45만 원 |
3년차 | 2,800만 원 | 500만 원 | 환급 약 19만 원 |
소득이 늘어도, 경비와 공제를 잘 챙기면 환급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특히 연금저축, 건강보험료, 기부금 같은 항목을 빠짐없이 입력하면 환급액이 꽤 커집니다.
5. 세무사를 쓰지 않고도 가능한 사람의 조건
물론 누구나 직접 신고가 가능한 건 아닙니다.
살펴본 바 세무사 없이 가능한 조건은 이렇습니다.
조건 | 설명 |
연소득 3천만 원 이하 | 수입이 간단하고 원천징수 위주 |
수입처 3~4곳 이내 | 소득 정리하기 쉬움 |
지출 경비 정리가 되어 있음 | 엑셀이나 노션으로 수입/지출 관리 |
홈택스 활용 가능 | PC 환경에서 로그인 및 인증 가능 |
반대로, 소득이 많거나 복잡한 구조(법인 거래, 외화 소득 등)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세금 신고 시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
내가 신고할 때 항상 미리 준비했던 항목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연간 수입 내역 정리 (거래처/금액/입금일자)
✅ 2. 경비 지출 정리 (카드, 계좌 기준 + 항목 분류)
✅ 3. 공제 서류 준비 (연금저축 납입내역, 건강보험 납부내역 등)
✅ 4. 홈택스 공동인증서 로그인 준비
✅ 5. 환급받을 계좌 (본인 명의)
이것만 준비하면 홈택스에서 입력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7. 직접 신고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세무사 비용 아낌
- 자신의 돈 흐름을 정확히 알게 됨
- 세금 구조에 대한 이해력 향상
- 자금 계획 수립이 쉬워짐
❌ 단점
- 초반 진입 장벽이 높음
- 실수 시 불이익 가능
- 시간이 오래 걸림 (처음은 3시간 이상 소요됨)
✅ 결론
세금 신고는 어렵다. 특히 처음 해보면 정말 복잡하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해보면 생각보다 절차는 논리적이고, 홈택스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프리랜서라면 자신이 어떤 돈을 벌고, 어떤 돈을 썼으며,
어떻게 환급받을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큰 자산이 됩니다.
물론 세무사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단순한 구조라면, 직접 신고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몇 번만 경험하면,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흐름이 익숙해지고
세금이라는 주제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줄어듭니다.
‘모른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배우려는 시도’는 늘 가치가 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세무사 없이, 혼자 해보는 첫 세금 신고일지도 모릅니다.
🗓️ 월별 캘린더 요약표
간이과세자·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모두를 고려해 구성되었습니다.
개인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일부 일정은 생략되거나 추가될 수 있습니다.
월 | 주요 세무 일정 | 체크 포인트 |
1월 | 부가가치세 신고 (간이·일반 과세자) | 전년 2기 매출·지출 입력, 홈택스 제출 (1/1~1/25) |
2월 | 연말정산 자료 열람 / 기부금·연금 확인 | 종합소득세 신고 준비 시작, 경비자료 정리 추천 |
3월 | 국세청 간소화 자료 다운로드 가능 | 연금저축, 보험,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미리 확보 |
4월 | 사업자등록 여부 확인 / 경비 최종 정리 | 신고 대상자 문자 수신 가능 시기 |
5월 | 종합소득세 신고 (5/1~5/31) | 핵심 시기! 홈택스 또는 세무대리인 통해 신고 |
6월 | 환급금 입금 시기 / 수정신고 가능 | 환급금 확인은 홈택스 [My홈택스] → 환급금 조회 |
7월 | 부가가치세 1기 확정 신고 | 1기 매출 정산 / 홈택스 제출 (7/1~7/25) |
8월 | 고지서 납부 시기 / 체납 여부 확인 | 국세/지방세 자동이체 또는 납부 알림 등록 추천 |
9월 | 소득 흐름 정리 / 경비 항목 점검 | 상반기 수입 지출 엑셀 정리 추천 |
10월 | 간이사업자 의무면제 대상 확인 | 매출 증가 시 일반과세 전환 가능성 검토 |
11월 |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대상 확인 | 작년 납부 세액 기준으로 고지서 발송 가능 |
12월 | 연금, 기부금, 의료비 정리 / 지출 마감 | 공제용 추가 납입 시기, 현금영수증 챙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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