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보고서, 회계 실무에 주는 영향

지속가능성 보고서, 회계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궁금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기업이 매년 작성하는 보고서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재무제표일 거예요.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재무제표 외에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따로 작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기업 소개가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정리해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한 문서라고 해요.

저도 처음엔 “이게 마케팅 자료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회계 정보와도 연결되고,
심지어 일부 기업에겐 작성과 공시가 의무화되는 흐름이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회계 기준이나 세무 업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어떤 문서인지,
- 왜 회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지,
- 기업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지
비전문가 입장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 목차

1.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어떤 문서인가요?
2. 왜 재무제표 외에 따로 ESG 보고서를 낼까?
3.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주요 구성 요소
4. ESG 보고서가 회계와 연결되는 이유
5. 회계 실무에 주는 실제 영향은?
6. 우리나라에서의 작성 의무와 흐름
7. 회계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

 

 

 

 

 

 

1.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어떤 문서인가요?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란
기업이 자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활동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공개하는 공식 문서입니다.

즉, 재무정보 외에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담습니다:

• 탄소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 직원 복지, 다양성, 사회공헌 활동
• 윤리경영, 이사회 구성, 내부통제 시스템

이 보고서는 단순히 이미지 관리용이 아니라,
투자자, 고객, 금융기관,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됩니다.

 

2. 왜 재무제표 외에 따로 ESG 보고서를 낼까?

전통적인 재무제표는
매출, 비용, 자산, 부채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하지만 ESG 활동은 대부분 비재무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기존의 재무제표만으로는 기업의 책임 경영 수준이나 사회적 가치를 알기 어려워요.

예를 들어,

• 탄소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 사회적 약자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 내부통제를 어떻게 강화했는지

이런 정보는 재무제표에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ESG 전용 보고서가 따로 필요하게 된 것이죠.

 

3.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주요 구성 요소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국제 기준에 따라 여러 형태로 구성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준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됩니다:

구성 항목	설명
조직 개요	기업의 기본 정보, 업종, 운영 국가 등
ESG 전략	기업의 ESG 목표와 실행 계획
환경(E)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자원 절약 등
사회(S)	근로자 복지, 지역사회 기여, 고객 만족 등
지배구조(G)	이사회 구성, 윤리경영, 내부감사 등
성과지표	ESG 관련 수치 데이터, KPI, 목표 달성률 등

 

이런 항목들은 수치와 텍스트를 함께 포함하며,
정량적 지표와 서술형 설명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4. ESG 보고서가 회계와 연결되는 이유

표면적으로는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회계와는 별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회계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 1) ESG 활동의 수치화 필요

• 탄소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사회 기여금 등의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려면
  내부 회계 시스템에서 데이터 추출이 필요합니다.

✅ 2) 재무정보와의 통합 보고 요구

• 최근 국제 회계기준(IFRS)에서도
  지속가능성과 재무제표 정보를 통합하여 보고하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 3) 회계 감사 대상 가능성

• EU에서는 ESG 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 의무화를 추진 중이고,
  회계법인이 해당 감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결국 ESG 정보도
측정 → 기록 → 공시 → 검증
이라는 회계 정보의 흐름과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는 거죠.

 

5. 회계 실무에 주는 실제 영향은?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작성되면,
회계 실무에도 실제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발생합니다:

변화 항목	설명
계정 과목 추가	탄소배출권, 사회공헌비용, ESG 투자 등
내부 회계 통제 강화	ESG 관련 데이터 추적 및 검증 체계 필요
연동 시스템 필요	회계 시스템과 ESG 관리 시스템 연계 필요
공시 시점 조정	재무제표와 ESG 보고서의 공시 일자 일치 권고
보고서 감사 준비	외부 감사 시 회계팀 자료 제공 요구 가능

 

즉, ESG 정보가 단순 참고자료가 아니라
회계팀이 관리하고 검증해야 할 주요 데이터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6. 우리나라에서의 작성 의무와 흐름

현재 국내에서는
상장기업 중 일부에 한해 지속가능성 보고서 작성이 권고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주요 흐름 요약:

• 2025년: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 대상
• 2026~2027년: 중견기업 확대 적용
• 2030년경: 대부분 상장사 의무화 가능성

또한 한국거래소(KRX)에서도
ESG 공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시 여부를 ESG 등급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회계팀의 역할도
기존보다 더 넓어지고, ESG 정보관리자로서의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어요.

 

7. 회계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느낀 건,
회계라는 영역이 점점 더 비재무적인 정보까지 포괄하게 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그 대표적인 예로,
단순히 ESG 활동을 정리하는 문서가 아니라
기업의 실제 운영 정보와 재무 데이터가 융합되어 있는 보고서였어요.

앞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 회계팀,
• 전략기획팀,
• 홍보/ESG팀 등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서 만드는 통합형 경영 보고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단순히 대기업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도 점차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