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기업들이 발표하는 보고서 중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나 ESG 보고서라는 문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경영 홍보가 아니라,
정부와 국제기구의 ESG 공시 의무화 정책에 따라
기업이 따라야 할 새로운 규정이 되고 있다고 해요.
예전에는 회계팀이 주로 재무제표만 신경 쓰면 되었지만,
앞으로는 비재무정보까지 정리하고,
이를 다른 부서와 협업해 공개하는 통합 보고서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국내 상장사 중 일부는
ESG 공시 의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여
회계팀이나 경영관리 실무자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 ESG 공시 의무화의 흐름,
- 회계팀이 신경 써야 할 구체적인 체크포인트,
- 실제 기업들이 준비하는 방법
등을 비전문가 입장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목차
- ESG 공시 의무화, 왜 시작되었을까?
- 우리나라 ESG 공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ESG 공시가 회계에 영향을 주는 이유
- 회계팀이 준비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
- 부서 협업과 회계의 역할 변화
- ESG 공시를 위한 회계 시스템 정비
- ESG 공시와 외부 감사의 연계 가능성
- 공시는 곧 회계의 새로운 언어가 됩니다
1. ESG 공시 의무화, 왜 시작되었을까?
지금까지 기업들은 매년 재무제표를 통해
자산, 부채, 매출, 비용 등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와 사회는
그 숫자만으로는 기업의 진짜 가치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했죠.
그래서 등장한 것이 ESG 공시입니다.
기업이 어떤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사회적으로 어떤 책임을 다하는지,
지배구조는 얼마나 투명한지를 문서화해서 공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 ESG 공시는
단순한 보고서를 넘어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을 수치와 근거로 보여주는 체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 ESG 공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KRX)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도 | 대상 기업 | 공시 내용 |
2025년 |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 | ESG 전반 공시 권고 |
2026년 | 자산총액 1조 이상 기업 | 공시 확대 |
2030년 이후 | 모든 상장사 대상 | ESG 공시 의무화 가능성 |
즉,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 상장사까지도 10년 내에는 ESG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3. ESG 공시가 회계에 영향을 주는 이유
회계는 기업의 활동을 숫자와 문서로 정리하는 일이죠.
그런데 ESG 공시가 확대되면서, 회계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 탄소배출, 기부금, 친환경 투자 등은
모두 재무제표 항목과 연결되거나 영향을 줍니다. - ESG 공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치의 근거 자료가 회계 시스템에서 나와야 합니다. - 일부 ESG 항목은 재무제표에서 직접 언급되기도 합니다.
(예: 충당금 설정, 환경부담금 인식 등)
결국 ESG 공시는 단순한 경영 보고가 아니라
회계 데이터 기반의 보고 체계로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4. 회계팀이 준비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
이제부터는 실무적으로 회계팀이 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볼게요.
체크 항목 | 설명 |
ESG 관련 계정 구분 | 기부금, 환경설비, 사회공헌비용 등 |
탄소배출권 회계 처리 | 자산 인식 여부, 감가상각 방식 |
정부 지원금 회계 반영 | 수익 계정 또는 차감 계정 선택 |
환경 관련 충당금 | 예측 가능한 ESG 비용 선반영 |
보고용 데이터 정리 | ESG 보고서에 포함될 수치 자료 준비 |
외부감사 대응 문서화 | 향후 ESG 공시 감사 대비 문서 준비 |
이런 항목은
지금은 선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시 의무가 본격화되면 필수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부서 협업과 회계의 역할 변화
ESG 공시를 준비하려면
회계팀 단독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ESG 정보는 회사 전 부서에서 생성되기 때문이죠.
부서 | 생성 정보 | 회계 연계 |
생산팀 |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 탄소세, 배출권 비용 |
인사팀 | 다양성, 복지 지출 | 복리후생비, 직원 교육비 |
구매팀 | 친환경 원자재 사용량 | 원가 반영 |
전략기획 | ESG 투자계획 | 자산/비용 구분 |
회계팀은 각 부서에서 수집된 ESG 데이터를
- 회계 기준에 맞게 변환하고,
- 수치화해서 보고할 수 있도록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하게 됩니다.
6. ESG 공시를 위한 회계 시스템 정비
지금까지는 회계 시스템이
재무제표용 수치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었다면,
앞으로는 ESG 항목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진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회계 시스템에 ESG 관련 코드나 계정 과목 추가
- 비재무정보 입력 기능 도입 (에너지 사용량 등)
- 회계와 ESG 데이터를 통합한 관리 리포트 출력 기능 개발
중소기업이나 비상장 기업의 경우
엑셀 기반으로도 시작할 수 있지만,
기본 구조는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7. ESG 공시와 외부 감사의 연계 가능성
앞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공시된 정보의 신뢰도 검증도 필요해집니다.
EU의 CSRD(지속가능성 공시 지침)처럼
ESG 공시에 대한 외부 감사 의무화 흐름이
국내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이 경우, 회계팀은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 ESG 수치 산정의 기준 및 근거 문서
- 회계자료와 ESG 보고 간의 수치 일치 여부
- 공시 항목별 증빙 자료 정리
- ESG 항목별 사내 정책 문서
즉, 회계감사 + ESG감사 = 이중 감사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8. 공시는 곧 회계의 새로운 언어가 됩니다
지금까지는 회계가
과거 경영활동의 수치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세상에 주는 가치와 영향력까지
숫자와 문서로 보여주는 역할까지 포함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SG 공시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회계팀은 더 이상 숫자만 다루는 부서가 아니라,
경영 철학과 사회적 책임까지 기록하는
기업의 통합 보고 플랫폼이 되어야 할 시대가 온 것이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두면
향후 ESG 회계 대응에서 훨씬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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