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회계

전속계약 종료에 따른 회계 · 세무 이슈 정리

peony-news 2025. 7. 26. 09:58

계약 해지된 연예인, 장부에선 어떻게 정리할까?

K-POP 시장에서는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이
사업의 핵심 기반이자 수익 구조의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활동 중단, 계약 분쟁, 혹은 소속사 변경 등으로
계약이 중도 해지되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닙니다.

계약 해지가 되면 팬들의 관심은 당사자에게 쏠리지만,
회계 담당자와 세무 담당자의 머릿속엔 다른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동안 투자한 비용은 장부에서 어떻게 처리하지?”라는 실무적 질문이죠.
이 글에서는
▶ 아티스트 계약 해지 시 회계상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 무형자산으로 처리된 연습생·콘텐츠 자산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 세무상 손금 인정은 가능한지 등을
비전문가 조사형 관점에서 쉽고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목차

  1. 전속계약 해지, 왜 회계상 이슈가 될까?
  2. 무형자산으로 계상된 비용은 어떻게 처리되나?
  3. 손상차손이란? – 회계 기준에서의 정의
  4. 실제 공시 사례로 보는 무형자산 손상 처리
  5. 세무상 손금 인정은 가능한가?
  6. 회계·세무에서 주의해야 할 포인트
  7. 계약 해지는 끝이 아니라 회계의 시작

 

 

전속계약 해지 종료 회계 처리 이슈 무형자산 처리

 

 

 

 

1. 전속계약 해지, 왜 회계상 이슈가 될까?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은
단순히 인적 자원 확보가 아니라
회사의 무형자산 투자로 연결됩니다.

  • 연습생 시절부터 투입된 교육비
  • 데뷔 이후 콘텐츠 제작비
  • 이미지 브랜딩 비용
  • 전속계약금

이 모든 것은 향후 발생할 매출에 대한 선투자 개념으로,
회계 장부에는 무형자산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갑자기 종료되면
해당 자산은 더 이상 경제적 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므로
회계상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2. 무형자산으로 계상된 비용은 어떻게 처리되나?

일반적으로 아티스트 관련 무형자산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계상됩니다.

항목 처리 방식 설명
연습생 교육비 기타 무형자산 계약 유효기간 동안 감가상각
전속계약금 계약자산 or 무형자산 활동 기간 기준 분할 처리
앨범 콘텐츠 제작비 무형자산 콘텐츠 활용 기간 동안 상각
브랜드화 콘텐츠 무형자산 이미지 홍보 콘텐츠 등
 

계약 해지 시 이 자산들은

  1. 회수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거나,
  2. 활용 가치가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해당 자산의 장부가액 전부 또는 일부를 손상차손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3. 손상차손이란? – 회계 기준에서의 정의

손상차손(impairment loss)이란,
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낮을 때,
그 차이를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 예시:
  연습생 투자비 2억 원 → 데뷔 후 1년 만에 계약 해지
  향후 수익 없음 → 회수가능액 = 0
  장부가액 1.2억 원 → 손상차손 1.2억 원 인식

 

손상손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며,
해당 자산은 장부에서 제거(폐기) 처리됩니다.

 

 

4. 실제 공시 사례로 보는 무형자산 손상 처리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의 분기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일부 아티스트의 계약 종료에 따라, 관련 무형자산의 손상 검토를 실시하고

회수 가능성이 없는 자산에 대해서는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하였다."

또한, 국내 주요 상장 엔터테인먼트사 보고서에서
전속 계약 해지에 따른 무형자산 손상을
콘텐츠 자산 손실 약 10억 가까이 규모로 반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상장사들은
아티스트 계약 해지와 연계해
무형자산을 정기적으로 손상 검토하고,
필요시 일괄 손상 인식 처리하고 있습니다.

 

 

5. 세무상 손금 인정은 가능한가?

손상차손이 회계상으로는 처리되지만,
세무상으로는 항상 손금(비용)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 손금 인정 조건

요건 설명
증빙 보유 계약 해지 사실, 자산 평가 자료 등
감가상각 기간 경과 여부 아직 남은 내용연수일 경우 일부만 인정 가능
회수 불능 입증 실질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증거 필요
회계정책과 일치 여부 내부 회계기준과의 일관성
 

국세청은 무형자산 손상차손을
“회계적 판단은 인정하지만, 손금 산입은 별도 검토 대상”으로 봅니다.
따라서 세무조정 항목으로 분리해 신고해야 하며,
부적정 처리 시 세무상 불인정·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6. 회계·세무에서 주의해야 할 포인트

아티스트 계약 해지 시,
회계 처리와 세무 처리에서 꼭 유의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유의점
자산 항목 정리 연습생 자산, 콘텐츠 자산, 계약금 등 분리 필요
손상 사유 기록 계약 종료 사유, 수익 회수 불가능 이유 문서화
세무조정 여부 손금 불산입 항목 확인 후 세무조정서 작성
감가상각 중단 처리 계약 종료 시점부터 감가상각 중단 또는 전액 손상
 

실무에서는 회계팀과 세무팀의 협업이 필요하며,
외부 감사 시 ‘충당금 또는 손상 검토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7. 계약 해지는 끝이 아니라 회계의 시작

연예인과 소속사의 계약 종료는
대중 입장에서는 감정적 이슈일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실무적인 문제입니다.

계약 해지는 해당 아티스트와 관련된
수억 원의 무형자산이 장부에서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회계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느낀 것은,
스타의 계약 종료가 곧 자산 손실로 이어지고,
이것이 영업이익, 세후 순이익, 세무부담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엔터 산업이 커질수록
‘보이지 않는 자산’에 대한 회계적 이해와
세무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단순한 감정 소비를 넘어
계약 이슈의 회계적 의미를 이해해 보는 것도
엔터산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